흉부외과

홍천 여행 ②


또 아주 오랜만에 쓰는 홍천 여행기.

도대체가 이 귀차니즘을 어쩌면 좋을지...ㅋㅋ

자, 그럼 각설하고!!!

가.리.산.으로 출발-!!!

 

계곡에서 나와 위로 쭉-쭉-쭉 쉬지않고 올라가면

가리산 자연휴양림

자연의 멋이 담긴 가리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는 커다란 소개문이 우리를 반긴다.

 

이 문만 지나면 금방이라도 휴양림이 나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역시나 당연하게...

이 고속도로를 따라 한-참을 땀 삐질삐질 흘리며 올라가야했다는...

뭐...사실 얼마 안되는 거리일 수도 있으나...

우리가 체감했던 거리는 상당했었다.

게다가 오르막길의 경사도 살짝 심했고, 무엇보다 날씨가 사람을 지치고 짜증나게 만들었다는....ㅋㅋㅋ

 

그렇게

열심히 열심히 올라가다 보면...

저 멀리 휴양림이라 짐작되는 곳이 보인다는...ㅋㅋㅋㅋ

예쁜 펜션이나 농원 주변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ㅋㅋㅋ

 

우리는 오른쪽 사진의 저 나무길 사이를 지나지 않고 왼쪽 사진의 멀리 보이는 집을 향해 열심히 걸어갔다.

왜냐!!! 우린 저 곳이 당연히 매점인 줄 알았다.

여기 좀 걸어왔다고 저질체력이 또 빛을 발한 나머지...목이 말라 타죽는 느낌이었기에...

우리에겐 물이 절실히 필요했다규!!!

하지만...저 곳은 관리사무소였다...

 

좀 더 올라가면 매점이 있을거야...설마 없겠어...

우린 다시 열심히 걸어 올라갔고...보이는건...

음...그냥 저 수돗물...이라고 하기엔..산이니까...나름...좋은물?!ㅋㅋㅋㅋㅋ

무튼...저걸 마셔야 하는건가!!!

그치만....저 멀리...우리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아..바로 휴.게.소.!!!!!

어찌나 반갑던지...아흑~~~>0<

뭐..외관과 다르게 내부는...차마 더러워서 말도 못할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휴게소는 휴게소니까...물을 파는게 어디야~!!!!!^0^

우린 좋다고 물이랑 아슈크림을 하나씩 사들고 급하게 즐거워져서 힘차게 위로 올라갔다는....ㅋㅋㅋ

 

휴게소를 나오면 잘 닦여진 길이 나온다.

그 길의 끝에는...

예전 고등학교 때의 기억을 들춰봐야 생각나는 시가 적혀 있었다.

청포도

- 이육사 -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조금더 올라가면 또 나무가 우거진 길이 나오고,

그 길을 지나면...커다란 돌맹이가 하나 서있는데,

아...여기가 정말 가리산 휴양림의 시작인가보다.ㅋㅋㅋㅋ

 

이 옆에는 쉬었다 가라는 의미에선지

큰 정자와 지압길이 펼쳐져 있었다.

당연히...안걸어 볼 수 없겠지?!ㅋㅋㅋㅋㅋ

신발 벗고 가라는데...벗고 몇발자국 걸었다가 다시 급히 신었다.ㅋㅋㅋㅋㅋ

 

지압길을 지나 뒤로 가리산을 향해 올라가는 길이 있었는데,

우린 과감히 눈에 뻔히 보이는 그 길을 당당히 제치고!!!

어디선가 나는 물소리를 향해 아래 옆길로 살짝 비켜갔다.ㅋㅋㅋ

사실...너무 더워서...산에 올라가기 싫었던게야...ㅋㅋㅋㅋ

허나...

도대체 물소리 어디서 난겨?!?!

길도 아닌 곳을 헤집으며 계속 걸어나갔는데...

가다-멈추다-가다-멈추다-가다-돌아갈까?-가다-멈추다...

아...뭔가 물이 있긴 하다...

근데...우린 계곡을 기대한 거라규...

조그마한 댐과 바짝 말라서 졸졸졸 겨우 흐르고 있는 더러운 물 따위를 바란게 아니었다규!!!

이 저질 체력을 원망하며 좀 쉬려고 했더니만...에잇..!!

우린 아-주 지친 모습으로 대충 위로 올라갈만한 길을 찾아 어딘지도 모르고 다시 올라갔다는...ㅋ

 

여차저차해서 올라와 본 곳은...

오오-.

야영장이었다.

각 집마다 방갈로1. 방갈로2. 뭐 이런식으로 푯말이 붙어 있었고,

옆에는 나무 평상을 쭈-욱 깔아놓아서 텐트를 칠 수 있게 해 놓았다.

요렇게 놀러와도 촘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하고 있는 사이에...

벌레들이 너무 많아서 바로 그 생각을 접게 만들어 주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쉬었다 갈까?! 해서 저 평상에 쪼르륵 앉아 시작한 수다는 끝이 없었고...

우린 결국 가리산? 그까이꺼 간걸로 쳐~!!! 여기까지 온게 어디야~!!! 요런 뭣같은 생각으로...ㅋㅋㅋ

결국 가리산은 오르지 않았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

날도 정말 너무 더웠고 그 날씨에 올라갔으면 아마 119를 불러야 하는 사태가 오지 않았을까....ㅋㅋㅋㅋㅋㅋ

 

아쉬운 대로 가리산의 모습은 -네이버 이미지-의 도움을 받아 몇 컷 집어 넣어본다.ㅋㅋㅋ

2009/02/03 10:17 2009/02/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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