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의 흔적-여행 기념품
여행을 하고 나면 남는게 뭐가 있을까?
사진, 추억... 그리고 기념품이 아닐까?
물론 그 기념품도 여행의 특색을 살리면 좋겠고, 나의 취향과 맞으면 더욱 좋겠지..
많은 사람들이 기념품으로 종, 각종 동물 모양의 장식품, 오프너, 컵받침 등등
다양하게 모으고 있다.
좀 더 일찍 이 세계에 눈을 떴다면 근사하게 기념품을 모았을 터인데....
초라한 유랑의 흔적들을 끄적여 볼까나
2001년 롬복 오베로이 리조트
내 여행지 숙소 중 가장 고급 숙소였던 오베로이 리조트에서 받은 레터(페이퍼)커터이다.
오베로이 라는 이름만으로도 황홀하지만, 그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최고였고, 고요함도 너무 좋았다.
어스름한 저녁이면 로비 한쪽에서 울려퍼지는 가물란 연주...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게다가 롬복에는 멋진 길리섬들이 있지 않은가..
그곳의 한적하고 소박한 자유로움... 정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페이퍼 나이프를 기념품으로 모을까 생각했다.
근데, 싱가폴에서 구입한 쇠로된 페이퍼 나이프가 싱가폴 공항검색대에서 걸렸다. 기내에 못들고 타는 것이였다.
떱.. 그 조그만 페이퍼 나이프만 수하물로 붙였다. 찾는데 천년 걸리고... 그래서 기념품 수집 대상에서 제외~
2001년 롬복 셍기기 거리 기념품 샵
오베로이 리조트에서 시내까지는 조금 거리가 된다.
게다가 롬복은 발리보다 덜 발달한 지역이므로 시내라고 해봐야 뭐 그러그러하다. (2001년 얘기다)
그럼에도 시내에 나가서 밥도 사먹고, 기념품도 샀다.
이 마스크를 사고 앞으로 여행지 기념품으로 마스크를 모을까 생각해봤다.
그러나..
이같은 마스크가 동남아 어느 나라엘 가도 있는것이 아닌가.
우린 인도네시아 전통 마스크일거라 생각하고 구입했는데...
그래도 우리집에 떡하니 붙어서 수호신 역할을 해주고 있다.
2002년 사이판 어느 슈퍼
사이판의 뜨거운 햇살을 헤집고 다니다가
목이 말라 들어간 어느 커다란 슈퍼....
그곳의 한쪽 코너에 수북하게 쌓여있던 나무 조각들 중
이 나체의 여인 조각을 고르고 얼마나 좋았던지..
그래서 두 여인들 또한 우리집 벽면에 자리하게 되었다.
+주방 타일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이곳이 포토 존으로 많이 쓰인다..ㅋㅋ
2003년 세부 어느 샵
세부는 패키지 상품에 2박을 더 추가해서 반패키지 상품으로 갔었다.
근데 음.. 가이드의 쇼핑 강매 덕에 여행 우울해지기 직전..(이후로 우리에게 패키지여행은 없다)
가이드로부터 탈출을 감행한 후 택시비 들여가며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SM인지 아얄라인지 쇼핑몰은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런 쇼핑물에서 구입한 나무컵이다.
2004년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첨에 이곳을 간다할때 사람들이 그게 어디냐는 말을 많이 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보편화 된 여행지이다.
남지나해의 석양은 여태 본 최고의 일몰로 남아있다.
그 석양의 느낌과 비슷한 화병을 들고 좋아라 했던 기억이 난다.
기념품에 그곳의 기억을 함께 담아 오는것.. 행복이다.
2005년 몰디브
캬~ 일전 유랑기에서도 언급했던 비련의 몰디브 여행~
비바람 몰아쳐도 물속에 있던..
꿋꿋함.. 의연함..을 직접 몸으로 익혔던 여행...
그 중 현지인 섬에 가서 구입했던 바틱(완전 에로 버젼)
몰디브의 파란 바다가 그리워 구입한 물고기 액자..
바틱은 아크릴 이중액자로 만들었는데 액자 만드는 돈이 더 많이 든다.
신랑은 자꾸 여행지에서 그림을 사오자는데...
그림도 잘 모르고.. 액자 제작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싫다고 하는 중~
2006년 발리
발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참 많다.
난, 그에 비해 발리에 별로 좋은 기억이 없다.
상술에 익숙한 발리 사람들에게 사기 당한 3번의 경험.. 바다의 추억도 별로 없고....
게다가 아파서 쓰러지기까지한 아픈 기억까지...
그래서 모두가 좋아하는 여행지를 나 혼자만 별루라고 한다.
발리 꾸따 시내에는 기념품 샵이 참으로 많다.
정말 덩치 큰 멋진 조각품들도 많고.. 어마어마한 가격의 물건도 많다.
그중 발리 신화를 돌로 조각한 부조액자를 들고 왔다.
살때 부터 이런건지 왼쪽 하단의 돌조각이 조금 깨졌다.
그래 나의 발리에 대한 기억도 이런 느낌이다. 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2007년 피피
아웅~ 최고의 섬 피피
TV도 없고 물도 찔찔 나오지만..
정말 환상의 시간을 보내고 온 즐거운 섬!
피피 홀리데이인리조트에서 선물해준 코끼리 열쇠고리..
이 코끼리만 보면 저절로 미소를 띄게 된다.
피피 또한 날씨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정말 최악의 여행지가 될 수도 있다.
2007년 푸켓
방라로드에 있는 정크실론 같은 쇼핑몰에서 구입한 것 같다.
이곳도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다.
그중 주석으로 꾸며져 있는 열쇠 걸이...
아래쪽 부분의 볼록 튀어나온 세개의 걸게가 열쇠 같은걸 걸어 두는 거란다.
그리고 짐톰슨의 실크를 구입하지 못한 아쉬움에 대타로 어리버리 하나 들고온 쿠션커버..
여전히 포장지 속에 곱게 들어있다. 앞으로 구입하지 말아야할 품목이로세~
2008년 여름 베트남 나트랑
나트랑은 완전 띵가띵가.. 뒹글뒹글..
스노클링도 안나가고..
수영장과 리조트 시내를 오가면 오로지 먹고 자고 수영했던 기억..
나트랑 시내에도 기념품 샵이 참 많다.
같은 기념품도 가격이 천차만별...
아오자이에 논을 쓴 저 목각 여인... 별로 사고 싶은 기념품이 아니였으나..
신랑이 그냥 사자고 하길래 구입해 버림.
2008년 1월에 다녀온 보홀의 기념품은 아쉽게 없다.
보홀의 명물인 안경원숭이(타르시어)인형만 잔뜩 있는데...
정말이지 그건 사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보홀은 발리카삭의 멋진 바닷 속을 머리에 각인시키고 왔기에 만족한다.
그 바닷속은 어느 기념품도 대체하지 못하는 최고의 추억이니까..
이런 기념품 말고 쇼핑물품들을 사오는 경우가 많다.
커피, 견과류, 건과일, 초콜렛,과자, 와코루 속옷, 폴로 티셔츠 등...
물론 나도 이런 것을 사온다.
그래도 소모되지 않는 어떤 기념물이 있는것도 좋을 듯 싶다.
그것이 비록 나중에 짐이 되는 천덕꾸러기가 될 지언정~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