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청바지 리폼(삼촌 청바지의 환생) 착용샷


 

웅크려진 날개쭉지와,,

오그라드는 무르팍사이로,,

거침없이.

또한..

강하게.

겨울이 들어옵니다.

 

 

침대 모서리의,,

아늑한,, 그곳이..

봄 이려느니,,

목양말을 신고.. 그곳에 쳐박혀,,

하루를 보내면서,

아직,,시작도 않은..겨울을.

나무라고 있어요.

 

 

모두들..

하나같이..

어깨를 동그랗게 말고,,

바쁜걸음들을 합니다.

앞쪽으로 쏠리는 많은..어깨들이..

마치,,여러마리의

공벌레 같아요.

 

 

여름에서..

겨울로 달려오는..쉼표가..

너무나도 짧습니다.

한며칠,,

학교.. 벤취 아래의 나무 몇개가,,

붉으스레무레 하더니,

빗물에,뚝!!

내동뎅이 쳐졌고..

그리고.

겨울이라니..

나.원.참.

 

 

쏜살같이 달려드는..

드센,,겨울을 맞이하느라..

나의 가을에게.

배웅인사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월동준비로 꼼지락거리고 있어요.

 

 

초겨울의 거리는..

참으로,

인색합니다.

집앞..페미리마트의 문짝도..심심하고.

학교 담벼락도..지루하고.

그리고.

나또한..

집밖을 나서는일이..번거롭네요.

 

 

찬거리가 없어서.

냉장고 안에서 숨쉬고 있는..

모든 야채들을..

죄다..볶았습니다.

 

 

오분의 일 토막 남은. 당근 꽁지.

네방향으로 뎅강난..양파 모서리.

잎파리는 노래져서. 못 써먹는 대파 대가리.

곰팡이가 살까 말까..망설이던..버섯 모가지.

그리고.

유통기한이 이틀남은..햄쪼가리.

 

 

밥이라도..

새로 지은 밥이었으면 좋았으련만..

고놈 마져도..

밥으로 유통된지..

하루 반나절이 지났따...

 

 

음하하하하하.

청바지만..리폼하랴..

나는..

금방이라도..쓰레기통에 쑤셔박힐..

야채까지도..리폼한다..

 

 

후라이팬에..기름을 두르고.

그들을..

볶아볶아..

간보는 일은..

토마토 캐찹에게 맏기고.

나는..

계란의 데그빡을 쳐서.

그들에게 입힐..옷을

준비합니다.

2012/02/05 10:12 2012/02/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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