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찬물미역의 유럽여행┙ 98。빵구난 양말, 방글라데시인 그리고 피렌체 도착


2006년 7월 27일 목요일

<여행31일째> 

Venezia → Firenze

베네치아 둘째날 아침

이 당시 여행 중 가장 비싼 숙소였던(3인실에 90유로) 베네치아의 미네르바 호텔

 

한 사람당 숙소비로 30유로라니...

가난한 나에겐 너무나도 비싸주셨는데, 아침은 너무나도 부실했다.

 

 

 

커피도 별로였고, 빵 몇 조각과 대부분 봉지로 뜯어먹는 과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이 곳은 서빙을 받아야해서 마음껏 먹지도 못했고....

호텔 방에 걸려있던 베네치아 그림을 마지막으로 아쉬운 작별을 하고-

어쨌든 베네치아는 '원래 비싸니까' 라고 합리화하고 이렇게 비싸주신 베네치아에서 하루만 묵는 걸로 감사히 여기고(?) 피렌체로 고고씽했다.

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가는 유로스타(에우로스타)를 탔다.

 

이 당시 2006년 여행은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 2명 (나까지 3명)이

출국부터 입국까지 36일동안 붙어다녔는데,

대부분 기차를 예약하면 마주보는 4자리에서 3자리를 예약해주곤 했다.

 

그런데 피렌체로 가는 유로스타는 자리가 이렇게 배정되어 있지 않아서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생겼다.

 

 

피렌체로 가는 기차안에서는 나랑 L양이 마주보고 앉았고,

J양은 복도 건너 맞은편에 앉았다.

 

□ ■       복      ■    창

□ □       도      ■    가

 

■은 나와 내 친구들 그리고

내 옆쪽에 ◎에는 어떤 동남아 부부와 딸로 추정되어 보이는 아이가 있었다.

그러니까 3명이서 2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셈

 

내 옆엔 인도쪽에서 여자들이 많이 입는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여자

내 친구 옆엔 남편으로 보이는 남자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우리 옆으로 앉고나서부터 이상한 냄새가 났고,

특히 내 옆에 있는 여자는 계속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거렸고,

의상도 역쉬 인도쪽 의상이니 의상 자체도 튀고

이마에도 빨간점(??이런걸 뭐라 하나? 인도를 안 가봐서 모르겠삼 ㅠㅠ)도 있고

아무튼 남자도 특이하고

아이도 특이해서 완전 관심이 집중되었다.

 

진짜 여행하다보면 대부분 아시아인들은 한국/일본/중국/대만이던데

 

어느 나라 사람인지 너무너무 궁금했다.

 

특히 내 친구 옆에 앉은 동남아 남자는 입냄새가 완전 foul이라

내 친구가 바로 옆에 앉아있어서 엄청 괴로워했다.

그렇다고 자리를 바꿀 수도 없고 바꿀 자리도 없었다.

(유로스타는 자리가 예약되어있고, 또 그 기차는 만석이었기 때문)

 

그런데 설상가상

내 옆에 있는 여자가 그 남자의 양말을 깁는게 아닌가

 

우와 완전 쩐다 냄새도 죽이고, 그 남자 입냄새도 계속 나고

이건 입냄새인지 양말냄새인지 대체;;;

 

나중에 여자가 뭘 꺼내는 걸 보니 여권에는 방글라데시라고 써 있었다.

 

완전 의외였다. 방글라데시인이라니 ㅠ.ㅠ

 

아무래도 그 남자는 사업차 온 것 같고,

여자는 우리보다 나이가 진짜 적어보였다(덩치는 컸지만)

그런걸로 봐서 second 요런거 아닐까 싶은....;;;;;;;;

 

 

 

이렇게 이탈리아 부분만 찢은 가이드북을 보고

일기도 쓰고 이러는데

신기하다는듯이 빤히 쳐다보는 그 사람들 'ㅁ'

 

 

아무튼 피렌체로 가는 얼마 안되는 시간이 우리에겐 고통스러웠다.

피렌체 역에 도착해 나오는 순간

후덥지근한 공기가 우리를 엄습해왔다.

 

.............

 

 

피렌체에 도착하자마자 맛 본 공기맛은 아주 그냥

 

 

통닭구이가 되는 듯한 느낌?

 

높은 기온+자동차 열기+매연이 섞여 아주 땀이 줄줄~~

미리 한국에서 예약해둔 Hotel Medici를 찾았다.

역에서 가깝고 무엇보다 두오모랑 진짜 가깝다.

별2개짜리 호텔

우리에겐 별2개짜리 호텔도 치다 ..'ㅁ'

그러나 3인실인 경우 60유로라 한 사람당 20유로

 

(물론 지금은 60유로보다 더 가격이 올랐고....싱글은 당근 더 비싸고...

이 때 당시 유로가 1200원이었으니 지금은 1900원이니말 다했지 뭐 ㅎㅎ)

 

 

 

그러나 내가 이 호텔을 예약한 무엇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렇게 옥상 테라스로 올라가면 두오모가 아주 잘 보인다는 것 ~!

 

이리하여 밤에도 이 옥상에 올라와 두오모의 야경을 맘껏 즐겼다 후후

 

호텔에서 내려와 바로 옆에 있는 어느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인지 레스토랑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시킨 음식은...

볶음밥?

아니 볶음밥은 아니고

아니 볶음밥?

아니 볶음밥은 아니고

 

 

이거 차가운 볶음밥이라고 해야하나

아니 볶음밥은 아니고

 

 

 

아놔

 

몰라

 

쨋든 먹었다

 

뭐 이래 'ㅁ'

점심을 먹고 나오니 요렇게 두오모의 모습이 살짝 나타나주신다.

다음 포스팅은 두오모 올라가기!ㅋ

그런데 두오모 앞에 와서는 정작 두오모에 오르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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