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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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문 이력서를 썼다.

영문 이력서를 썼다.


1. 인간은 살아가면서 몇 번이나, 거울에 자기 모습을 비추는지.

이력서를 써보면 알 수 있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단 몇 줄로 요약되니까.

영문 이력서 쓰는 법도 시중에 책도 나와 있고 할텐데... 좀 찾아보고 썼어야 했나 싶기도 했지만. 결국 퇴근해서 3시간 동안 대충 써서 이메일로 보냈다. 기한은 금요일까지지만, 여기서 더 붙잡고 있어봐야 뭐가 더 나올 것 같지도 않고. ...내 실력에 붙을 거 같지도 않고; OTL

2. 포폴 재점검도 했는데, 역시나 이번 직장에서 만든 것 중에 내 포폴이라고 넣을 만한 게 없었음.

이번 직장에서 일한 8개월이 지난 지금도 넣고 싶은 포폴이 없다는 건, 2,3년 지나도 없다는 이야기다. ... 갑자기 한숨이.

오늘 편집장하고는 이야기를 했다. ...라기보다 2시간 동안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 자기가 무섭냐고 해서, 무섭지는 않고 어렵다고 했더니, 그래서 나랑 어떻게 일을 하냐고 반문을 하길래, 이런 질문을 하는 의도가 뭔지 모르겠어서 지금 무슨 대답을 듣길 바라냐고, 내 입에서 나가겠다는 소리를 하게 하고 싶어서 그러냐고 했더니, 도리어 화를 내면서 버럭. ... 이 ’o미 이거 뭐야 몰라 무서워.

그 다음 이야기들은 너무나 내용이 논리적으로 지리멸렬해서 다 잊어버렸다. '나를 100% 만족시킬 수는 없다' 고 했다가 '그러나 100% 만족시키는 디자인을 만드는 게 네가 하는 일이다'라고 했다가, '이번 마감에서 네가 한 일이 구체적으로 뭐냐'라고 해서 글과 그림을 배치하고 폰트, 색상을 만지는 일을 했다고 했더니 '그건 당연히 네가 해야 하는 일이잖아'라면서 역으로 화내고 (아니 당연히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지, 그럼 뭘 하라는 거지?), 취했나. 이 사람?

게다가 내가 제일 싫어하는, 화를 내면서 자기 감정에 취해서 계속 에스컬레이트하는 타입. 뭐 때문에 이러는지 전혀 모르겠음.

퇴근 후에, 전에 친했던 프로그래머(지금은 다른 회사 다님)에게 연락해서 잠깐 이야기했는데, 뭐 그냥 허허 하고 웃다 말았다. 이 사람하고도 편집장은 대판 싸워서, 지금 사이가 매우 안 좋다고 함...

버틸 생각도, 버틸 기분도 나지 않는다. 힘내서 그만두겠다고 결심한 만큼, 힘내서 그만둬야지 뭐 ;

다음 회사 정해진 다음에 그만두려고 했는데 이 추세로 봐서는 이번 달 안 넘길 듯?

3. 한 달 벌어서 한 달 먹고 사는 인간이라, 앞 일이 걱정되긴 하지만... 뭐, 공부할 것도 쌓였고, 넘어지면 쉬어가면 되겠지. 전 직장에서 버티다가 마음이 많이 망가져서, 이번 직장에서는 버티지 않기로 했다. 버틸 이유도 없고. 

4. 뭐가 됐든 앞으로 가야지.


2009/10/02 10:16 2009/10/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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