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의 맑은 눈을 지켜주세요” – 유행성결막염
“우리아이의 맑은 눈을 지켜주세요” – 유행성결막염
해마다 여름이면 눈이 빨갛게 변하고 눈곱이 많이 끼는 아이들이 병원을 찾습니다. 방학동안 수영장을 찾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결막염 환자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 개학을 하고도 한참 유행하게 됩니다. 유행성 결막염은 바이러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아데노이바이러스 때문에 생깁니다. 유행성 결막염에 걸리면 갑자기 눈이 붉어지고 눈물이 많이 나며, 눈꺼풀 속에 모래가 들어간 것같이 거북하고 가려워 눈을 자꾸 비비게 되고, 눈이 타는 듯이 아프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눈앞이 흐려지기도 하지요. 아이들은 감기와 같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바로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이 지나야 병에 걸립니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온 다음 병에 걸리기까지의 기간을 잠복기라고 하는데, 유행성 결막염은 대개 바이러스가 들어온 후 5~7일 정도가 지나야 발병합니다. 길게는 2주 후에 발병하기도 합니다.
유행성 결막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이 병은 접촉에 의해 옮기기 때문에 유행성 결막염이 돌 때는 되도록이면 사람이 많은 수영장이나 목욕탕에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결막염은 수건으로도 전염되므로 가족 중에 감염된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합니다. 안약을 넣어줄 때도 환자의 눈꺼풀을 만지고 약을 넣은 다음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전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환자가 잡았던 문고리를 다른 사람이 잡고 눈을 만져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을 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① 가렵다고 눈을 비비지 마세요
눈을 비비면 염증이 생긴 눈에 자극을 주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더러운 손으로 눈을 문질러 다래끼까지 생기면 치료가 더욱 힘들어지므로 결막염에 걸린 아이들은 손을 자주 씻겨야 합니다. 그러나 안대를 사용하여 가리면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안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② 안약을 함부로 쓰면 안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눈이 빨갛게 되면 우선 대충 안약부터 넣고 병원을 찾습니다. 그러나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을 때 함부로 안약을 쓰면, 증상은 완화되나 초기에 진단 내리기가 더 힘들어져서 속으로 병이 커질 수 있습니다. 눈병에 걸리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③ 찜질을 해도 안 됩니다.
눈이 아프고 충혈되었다고 아이들에게 찜질을 하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뜨거운 찜질 또한 오히려 결막염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④ 합병증을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각막에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적기는 하지만 간혹 각막이 흐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막이 흐려지면 시력이 떨어지는데 수 개월에서 1년 이상 치료를 해야 시력이 회복됩니다.
⑤ 안정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유행성 결막염에 걸리면 무엇보다 집에서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염성이 강한 병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잘 옮습니다. 유행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아픈 아이는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지 말고 귀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아이에게 전염되는 것도 막고 아이도 더 빨리 회복됩니다.
한 번의 감염으로 시력이 나빠지면 그처럼 안타까운 일이 없을 것입니다. 시력은 평소에도 잘 관리를 하여야 하겠지만 유행성 결막염과 같은 일시적인 염증 때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빠른 기간 안에 회복되도록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