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꿈을 꾸어요. 배낭여행 딱 1년만 하고 싶다고.


 
이지유럽, 론리 플래닛-유럽편 유럽100배즐기기 3권의 책을 샀다. '''''''''''''''''''꿈을 꾼다. 승혁이도 나도. 딱 1년만 배낭메고 유럽에서 보내고 싶다공. 둘이 얘기하면 너무 절묘하게 죽이 잘맞아 신이난다. 승혁이는 프라하를 가보자 했다. 체코 프라하는 여전히 유레일패스가 통용되지 않는다 했지만 그래도 승혁이는 프라하 얘길 했다. 그래 프라하도 가자. 또 승혁이는 베를린을 가고프다 했다 장벽이 무너져 통일로 이어진 그 곳에 가고 싶다 했다. 내가 91년에 통독된 다음해에 갔을때 무너진 벽조각도 팔았던 기억이 나는 곳. 회색빛으로 물들어 있던 동베를린과 벽하나를 사이에 두고  화사한 향기로 가득하던 서베를린의 풍경들이  캡쳐 되는 그곳. 난 동독에서 내려  1시간 걸어 걸어 서베를린으로 넘어가서 공원에 앉아 집에 보낼 엽서를 썼지 아마. 91년 그때도 거긴 자전거 도로가 있었다. 내가 모르고 자전거 전용 도로로  걷자 뒤에 오던 자전거가 따르릉 하며 비켜달라 했지 아마.  그래 베를린도 가보자. 베네치아를 승혁에게 보여주고 싶당. 그 물의 도시가 무척 매혹적이였다. 작은 골목골목 걸어걸어 산마르코광장까지 걸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당. 그래 베네치아도 가보자. 아일랜드도 가고 싶당. 독일의 퀼른성당도 보여주고 싶당. 퀼른성당의 시아를 가릴까봐 도시 건물의 높이를 제한했다는 도시. 로마도 가고 싶고... 점프라는 영화에 나오던 콜롯세움도 가고 싶고,'''''''''''''' 경비를 줄이려고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지막 코스로 잡은 파리로 가기위해  TGV를 예약해 놓고 중앙역 코인락카에 배낭을 맡기고 밤11시에 떠나는 7시간 30분 걸리는  베네치아행 야간열차을 탔었다. 내 유레일 패스는 2등칸 전용 패스인데 여름은 전세계 여행자들이 유럽으로 몰리는지 2등칸엔 자리가 한개도 없는거당. 복도에도 서서 가는 사람이 넘치고.... 난 졸립고 다리도 아파서 그냥 1등칸에 무작정 가서 혼자는 무서우니 컴파트먼트식 (compartment-1개의 방에 6~8명 마주보며 앉도록 배열된 좌석종류) 좌석의 복도를 따라 안을 슬쩍 살펴보다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곳에 자리 하나 남은게 보이면 무조건 들이대고 자릴 하나 차지하고는 씨익 웃어주었다. 그래서 침낭을 펴고 1등칸에서 앞의자를 당기고 간이 침대처럼 만들어 잠을 청하고 그러다 잠들고  국경에서 기차는 서고 승무원아저씨가 자는 나를 흔들어 깨우면 난 너무도 잠에 취해 일어나지도 못하고 주섬주섬 전대에서 여권과 유레일 패스를 꺼내어 주면 아저씨 날 1등칸에서  내쫓지도 않고 그냥 도장 꾸욱 찍어주고 가버렸다. 흐흐흐   여행하며 만난 한국 남자학생들은 모두 승무원에게 쫓겨서 2등칸으로 갔다며 나보고 신기해 했다. 내가 너무 불쌍해 보였나..? 여튼 난 2등칸 패스로 1등칸만 타고 다녔다. 흠. 용감함이 먹힌걸까? 아님 내가 너무 연약해보여서 히히히 승무원 아찌들도 내게 친절을 베푼걸까? 유럽을 돌며 한번도 2등칸으로 쫓겨 나지 않을 걸 보면 그들도 마음이 착하고 친절한것 같당. 흐흐흐 그렇게 야간열차로도 이동하며 경비절감도 하며 그렇게 오랜동안 배낭하나만 메고 그렇게 오랜동안 여행을 하고 싶다. 승혁이도 나도 1. 아무데서나 잘 잔다. 2. 돌발적인 상황과 모험의 스릴을 즐긴다 3. 길을 찾는 외국인을 보면 먼저 다가가 말을 붙인다. 4. 매일 라면을 먹더라도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꼭 산다. 5. 길눈이 무척 밝아 단번에 동서남북을 가릴 수 있다. 6. 생활력이 강하고 사교성이 좋다. 7. 뭘 하나 사도 열 가지쯤은 비교해 보고 산다. 8. 빡빡한 여행은 싫다. 기타등등.... 그래 배낭여행이 우리에겐 딱인데.... 지금 필요한건 스피드가 아니라 자금력. 근데 지금 한푼도 없당. 있던 돈도 모두 승혁이 꼬마때부터 내 여행 사진 보여주며 추억을 얘기해주며 배낭여행 꼭 같이 가자고 약속했었다. 그 약속을 지키지 위해서가 두번째고 , 첫번째는 우리 둘이 예고없이 받은  칠흑같이 깊은슬픔과 상처를 버리기 위해, 아니 어린 승혁이가 이겨내기엔 무척 무겁고 버거운 우울한 상처를 도려 내려 내가 택한 건 여행이였다.  2007년 런던,파리 보고 2008년 겨울 홍콩갔다가 2008년 여름 도쿄에 갔다 오면서 그러면서 모두 바닥까지 그나마 있던 생활비를 탕진했다. 되려 마이너스다. 생활고에 시달린다. 그러나 지금 내게 남은 재산이라고는 다시 찾은 내 건강한 정신과  예쁘고 착하게 자라나는 아들 승혁이다. 음.. 그래도 꿈을 꾸어본다 승혁이는 한때 류시화씨에 매료되어 그처럼 여행자가 되고 싶다 했다. 한때는 인도를 여행하며 수행하는 구루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승혁에게 말했다. 지금 열공하고 대학가서 더 열공하고 그런 다음 여행을 가보자고. 긴 여행을 ... '''''''''''승혁이 혼자일 수도 있고, 오십대를 내다보고 있을 그 때의 나랑 같이 천천히 빡빡하지 않게 여행을 같이 가서 힘들면  날 숙소에 쉬게 하고 승혁이 혼자 돌아다니기도 하고 어떨때는 같이 다니기도 하면서 아주 오랜동안 여행을 하고 싶다. 아니다. 내 욕심................ 승혁이가 마음 맞는 친구랑 둘이서 여행을 갈지도 모르겠다. 혼자는 외롭다. 좋은것을 보고, 먹고, 느끼는 것들을 같이 느낄 그런 친구랑 둘이면 참 좋을 터인데.. 아니다, 혼자도 괜찮더라. 힘들면 광장에서 누워 쉬고, 비오면  풍경좋은 곳에 자리잡고 앉아 온종일 보내기도 하고, 갑자기 뜻하지 않게 유람선을 만나 라인강위에서 로렐라이 언덕을 보게 되기도 하고, 계획하지 않게 버스를 탔다가 독일 시골마을로 돌아돌아 다니다 원점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그렇게 혼자 다니는 것도 좋긴 하더라. 내 삶도 , 내 생각도 모두 비워지는 그런 혼자의 여행도 좋긴 하더라. 큰의미를 두지 않고 편하게 마음 하나 가지고 여행하고 싶당. 그냥 여행이 좋다.여행이 주는 활력과 즐거움과 신나는 기분들이 좋다. 그리하여 난 언제 떠날지 모르는 또 그동안 아주 많이 바뀔 여행지의 소식들도 많겠지만 그나마 알짜배기로 잘 되었다는 책을 나름대로 골라골라 3권 샀다. 론리 플래닛은 구입하기도 힘들어 돌아돌아 다니다 발품 팔아서 샀다. 흡족흡족. 책이 조금 딱딱하고 어려워 보여도 아주 굿이당. 여튼 이책을 화장실에 두고 시간내며 승혁이도 나도 읽고 또 읽고 머리에 외워서 여행가서는 책없이 가서 현지에서 지도한장만 달랑들고 다니며 그렇게 가볍게 여행을 하고프구나.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면 좋겠다. 눈먼돈이 생겼으면 좋겠다. 예쁜옷 안 사입고, 맛난거 안 사먹고, 그냥 여행을 떠날거거든. 아니당 승혁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1년은 다니고 가야겠지. 아니다. 당장 갈거다. 돈이 생긴다면  말이다. 꿈은 이루워진다. 그렇게 꿈을 꾸며 책을 읽는다. 
2010/09/07 10:15 2010/09/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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