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2008학년도 연세대학교 논술예심문제 2차 해설(인문)


2008학년도 연세대학교 논술2차 예시문제(인문사회계열)

해설

 

김현옥

고려대국문학과 졸

일신학원 언어영역 강사

일신학원 논구술연구소팀장

영남일보 교육칼럼리스트

#문항분석

 

1. 다면적 사고 요구

총 3개 문항으로 구성된 예시문제는 각 문항이 자연과학적 사고, 사회과학적 고찰과 인문학적 고찰로 구성되어 학생들에게 다면적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다윈의‘진화론’과 굴드의 ‘진화론’으로 후추나방의 생존형태를 분석하는 것은 자연과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인데, 이 문항을 자연계 과학논술 문제로 보기는 힘들다. 자연과학적 지식의 인문․사회적 적용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따라서 인문사회계열 지원 학생들은 언어-과학통합 문항에 대한 걱정을 버려도 좋을 것이다.

 

2. 논점의 일치가 중요

 

지문 구성은 다원의 「진화론」, 굴드의 「풀하우스」, 최남선의「조선역사통속강화」, 「예기(禮記)」다. 두 개는 자연과학이고 나머지는 인문학적 글이다. 그러나 지문이 다루고 있는 영역이 다르다고 해서 별개로 이해하면 안 된다. 논술은 언제나 통일된 논점으로 문제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논점을 가장 쉽게 정리하는 방법은 문제를 살펴보면 된다. 본 문제의 경우도 문제3에서 ‘사회와 문화는 진보해왔는가?’를 묻고 있는 것에 착안해서 모든 글과 문제를 ‘사회문화의 진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3. 관점의 비교․분석이 중심

전체 3개의 문제가 모두 상반되거나 유사한 측면의 관점을 비교․분석하라는 문제다. 논술의 전형적인 형태이긴 하지만, 아직도 많은 수험생들은 관점의 정확한 개념 인식이 부족하다. 관점이란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 판단 내용’정도로 정의할 수 있는데, 평소 언어영역 비문학 독해를 할 때 이와 관련된 훈련을 병행하면 좋겠다.

 

#문제풀이의길잡이

 

문제1 : <제시문1-다원의 진화론>과 <제시문2-굴드의 풀하우스>를 특정 현상에 적용하여 설명하고 그 차이점을 밝히는 문제다. 우선 각 제시문의 중심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데, <제시문1>은 각 생물개체가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어진 환경에 적절하게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럴 경우 그 개체가 길이 발전해 나간다는 것이 요지다. <제시문2>는 다원의 자연선택설은 받아들이되, 그렇다고 살아남은 개체가 우월하여 영원히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다만 국지적 적응의 결과일 뿐이라고 그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도표를 해석하면 우선 <제시문1>로 산업혁명기에 검은 나방의 증가를 설명할 수 있지만, 1900년대의 전이 현상을 설명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제시문2>로는 각 나방의 승침(昇沈)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문제의 도표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제시문2>의 관점이라 할 수 있겠다.

 

문제2 : 생물의 일반적 진보(발전)를 인류 역사 발전 양상에 적용하여 설명하는 문제다. 공통점은 두 관점 모두 역사의 진행 방향이 발전적이라는 데 있다. <제시문1>은 앞서 설명했고, <제시문3>은 민족을 중심으로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역사 발전이 무궁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제시문1>은 개별 생물체를 중심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양상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데 반해, <제시문3>은 각 개인들이 모여 이루는 ‘민족(집단)’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이들이 합심단결할 때 역사 발전이 가능하다는 논지를 보인다. 따라서 <제시문1>은 생물학적, 본능적 생존 전략이나 양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비해, <제시문3>은 창조력, 탄발력, 응화력 등 인간의 이성적 능력이 역사 발전의 동력이라고 보는 것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문제3 : ‘역사가 발전하는가, 아니면 퇴보하는가’에 대한 수험생의 논리적 판단을 묻는다. <제시문3>에서는 민족 단위가 인간의 이성적 노력을 통해 경쟁에서 이긴다면, 지속적 발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제시문4>에서는 옛날에는 큰 도가 행해진 ‘대동사회’, 즉 이상적 사회를 이루고 살았지만, 현재는 사리사욕으로 가득찬 ‘소강 세상’이 되어 오히려 역사가 퇴보했다고 보고 있다. 이 두 가지 관점에 대해 논리적 판단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정답은 없지만, 자신의 논리를 얼마나 정연하게 피력하는가가 채점의 기준이 될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공자는 현재 상황을 부정적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그 역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禮)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것은 인간 이성에 대한 신뢰다. 따라서 이를 통해서 ‘소강세상’을 ‘대동사회’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하기 때문에, 사회문화는 퇴보를 진보로 되돌릴 수 있는 기질을 가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다. 즉 궁극적으로는 ‘진보’의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2009/02/01 10:27 2009/02/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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