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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무설계에서 본 행복한 결혼준비

재무설계에서 본 행복한 결혼준비


풍성한 계절, 러브스토리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게 되는 커플들의 결혼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간 연락이 뜸했던 지인에게 연락이 오면 의례적으로 결혼을 연상하게 되는데, 축하의 자리가 많아질수록 적지 않은 부담이다.

 결혼에는 아직도 농경과 촌락문화의 품앗이 개념이 중요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는 상대에게 받은 만큼 되돌려 주는 것으로 오늘날 우리나라의 결혼문화와 풍습 또한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쌓여있는 청첩장을 보면 이민이라도 가고 싶어요’

 33세 L씨의 말이다. L씨는 2년 전 결혼을 한 상태이지만, 결혼 평균연령이 증가하다 보니 최근에는 결혼한 친구와 지인들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소득대비 경조사비로 지출되는 비용이 크다보니 현금서비스와 마이너스 대출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렇듯 결혼은 축하를 위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한정되어 있는 근로자들에게는 비   정기지출(년 소비성지출) 증대, 여유자금 축소, 더 나아가서는 대출을 발생시킬 여지가 있는 등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언제 결혼을 할 계획이세요?’

 ‘돈 많은 사람을 만나면요...’

미혼들에게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대답이다.

이렇듯 결혼은 불로소득을 통해 결혼 후 공동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공짜라고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혼은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가진 두 청년의 미래를 위한 출발선이자, 성인으로서 본인들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이다. 그렇다면 삶의 터전과 밑거름은 본인 스스로가 준비하고 책임져야 하는 몫 아닌가.

 수학에서 말하는 A집합과 B집합의 공통 원소가 만들어내는 교집합처럼 결혼이라는 것은 각자의 삶을 조금씩 덜어내어 가정이라는 하나의 공동원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어야 한다.

 ‘결혼 비용은 어느 정도 생각하고 계세요?’

‘글쎄요! 남들이 하는 만큼은 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렇다면 남들이 하는 만큼이라는 기준은 어디에서 나온 것이며, 대한민국 평균 결혼비용은 얼마일까.

통계에 의하면 남자 13,000만원, 여자 4,400만원의 결혼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 2007년)

물론 지역 및 소득에 따라 그 지출규모가 상이(相異)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예비부부가 준비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보통 남자들은 군대에 다녀오고 직장 초년생이 27세라고 본다면 주택을 마련하고 결혼비용을 준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그 부족자금은 아직도 부모님이 지원해주고 있거나 지원해 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부모의 노후설계가 부실해지고 현재 삶도 즐기지 못하게 된다.

명심하자. 결혼자금은 자기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또한 결혼 비용도 줄여야 한다.

결혼이 더 이상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부모의 노후를 깎아 먹는 주된 원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결혼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필요하다.

 

 

이에 결혼비용을 줄이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성수기를 피하고, 비수기를 활용해라.

비수기에는 예식장, 신혼여행, 웨딩촬영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 구체적으로 예산을 짜라.

혼수 및 예물은 꼭 필요한 품목만 정해서 우선순위를 매긴다. 중요도 순으로 물품을 구입해야 돈이 부족해도 곤란한 경우가 생기지 않는다.

 

3. 순위를 정해라.

혼수 및 예단 등은 우선순위를 정해서 구입하고, 양가 부모님의 동의가 가능하다면 후순위에 있는 품목은 주택구입 및 여유자금으로 활용해라. 4. 무료 예식장을 이용해라.시민단체나 교회(성당), 구민회관 등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지하철 역사도 이색적인 예식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5. 가구나 가전제품은 최대한 저렴하게 구입해라.

 중고매장이나 반품 쇼핑몰을 이용하면 많게는 60%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자가(自家)가 아니라면, 새 가구나 가전제품은 자가(自家)마련 이후로 구입을 미루는 것도 좋다.

 

6. 지인에게는 현금보다 가전제품을 요구해라.

 축의금은 예식비용이나 식대비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지인들에게는 현금보다는 가전제품 등의 물건으로 요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7.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라.

 비슷한 고민을 했던 유경험자들이다. 그들에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험이 많은 지인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면 좋다.

 

8. 발품을 팔아라.

 결혼준비는 힘든 과정이지만, 그에 반해 살림살이 등을 준비하면서 가장 행복한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주말이나 퇴근 후 세일이나 고객행사를 충분히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사회적인 평균치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전세를 얻어 보금자리를 만들고, 유명한 주례와 축가를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하고, 각자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예물과 예단을 준비하는 것은 행복한 결혼을 위한 필수적인 사항이 아니다.

평생에 한번 있는 것은 결혼만이 아니다. 남의 눈을 의식해서 재무체력이 고갈되는 것보다는 인생의 전반에 걸친 재무설계가 향후 가정의 행복을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사안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2009/07/24 10:23 2009/07/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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